2013년 5월 24일 금요일

구로다 이오우의 단편집 [가지]에 나오는 가지구이를 만들어 봤다.


가지 완결편 출간 기념으로 만들어본 가지구이&맥주입니다.가지를 소재로 한 단편만화로
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'나스~안달루시아의 여름'과 '나스~수트케이스의 여름'으로 더 알려져진 책입니다.










하권에 나오는 단편인 [구운 가지에 맥주]는 한밤중에 목이말라 배가 고파 일어난 아내를 위해
편의점에 맥주를 사러가는 한 신혼남의 이야기(?)입니다.



그리고 그런 그에게 쓰나미처럼 밀어닥치는 국제적인 음모...
과연 주인공은 무사히 맥주를 사가지고 와서 마눌님과 구운 가지를 먹을 수 있을까!!-ㅁ-)! (내용 일부 구라)









만약에 자전거를 탄 스파이를 쫓다가 내가 국제적인 음모에 휩싸여서
예를 들면, 지구를 한바퀴 돌 만큼 위헙에 빠져서
어쩔 수 없이 2주만에 돌아온다고 해도
너는 못기다려?

이래저래 해서 집에 못들어가,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
...라고 하면 기다릴 수 밖에 없잖아


전화도 걸지 못했다면?

그럼 안 기다려!나,안기다릴 거니까...

그들의 사랑의 행방을 알고 싶으시면 책을 사보시고(...)만화에 나오는 일본식 가지구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.

가지 한개,가쓰오부시 약간,생강 약간

가지는 반으로 갈라 칼집을 내고, 생강은 갈아줍니다.

달구어진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1/2큰술 정도 뿌리고 중불에 가지를 노릇하게 굽다가

냄비뚜껑을 덮고 3분 정도 찌듯이 굽습니다.

구운 가지 위에 간 생강과 가쓰오부시를 얹고 맥주를 곁들이면 완성
참고로 그냥 간 생강을 얹었더니 생강향이 너무 강하더라구요.간 생강보다는 생강즙을 뿌리는 걸 추천합니다.

-. 손도 별로 안가는 데다가 맥주랑 잘 어울리는 맛있는 별미 요리입니다.
다만 지금은 가지가 제철이 아니라(가지 제철은 여름이죠)비싼 데다가 맛도 별로인게 아쉽네요
-. 그러고 보니 꼬꼬마시절에는 가지를 무척 싫어했던 기억이 나네요.
독극물같은 가지 특유의 색이나 푹 익혔을 때의 흐믈흐믈한 식감이 싫어서 손도 안댔었거든요.
그런데 인생의 어느 시점에선가 갑자기 가지가 맛있어지기 시작한게 또 신기합니다.
이렇게 꼬꼬마는 어른이 돼가는 건가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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